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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쑥'…강동·서초선 전세물량 앞서

입력 2025-04-01 17:04   수정 2025-04-02 01:45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강동구 등지에서는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더 활발했다. 최근 전세 대출 문턱이 다시 높아지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올 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1만144건으로 집계됐다. 1월(8856건)보다 14.5%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1월 43%에서 2월 44.5%로 소폭 높아졌다. 아파트 월세 거래가 1만 건을 넘은 건 지난해 3월(1만241건) 이후 11개월 만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1465건으로 월세 계약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1379건이었다. 강동구에서 월세가 전세보다 더 많이 거래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686건), 동대문구(389건), 구로구(492건), 금천구(167건) 등도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세 매물이 적은 곳이다. 강남구(979건)와 송파구(934건) 등 고가 월세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도 월세 거래가 집중됐다. 송파구는 지난해 3월(968건) 후 가장 많았다.

새 학기 이사철 수요와 전셋값 상승 등의 이유로 월세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셋값이 올라가며 반전세 등으로 돌리거나 보증금을 묶어두는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전세 대출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아파트 월세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월세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월 역세권청년안심주택인 강동구 ‘길동생활A·B’에서 월세 계약이 346건 이뤄졌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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