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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 성과, 건전한 기업지배구조에서 시작된다 [안진 클로즈업]

입력 2025-04-02 10:38  

이 기사는 04월 02일 10: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의 장기적인 재무 성과를 결정하는 요소로 ‘기업지배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윤리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거버넌스 전략은 점차 주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프로그램이 글로벌 30개국 이사진 177명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 보고서인 ‘이사회의 이해관계자 신뢰제고 및 측정방법(2023)’에 따르면, 응답자의 95%는 ‘이사회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82%는 ‘CEO가 이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가 단순한 내부통제를 넘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재무적 성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매년 발표하는 지배구조 우수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지배구조가 기업의 재무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연도 전후의 재무실적 추세’와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지배구조 취약기업 간 재무실적 이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KCGS에서는 매년 기업지배구조등급을 7단계[탁월(S) ~ 매우취약(D)]로 분류하여 발표하고 있다. 최근 3년(2021년~2023년)간 기업지배구조등급에서 ‘탁월(S) ~ 양호(B+)’ 등급을 받은 기업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취약(C) ~ 매우취약(D)’을 받은 기업을 ‘지배구조 취약기업’으로 분류했으며, 지배구조 효과의 검증을 높이기 위해 ‘보통(B)’ 등급을 받은 기업은 제외하고 재무실적을 분석했다. 표본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조사에서 확인되는 1,888개사의 재무실적 및 시가총액을 활용했다.

먼저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취약기업의 재무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순자산으로 대표되는 재무실적의 경우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정된 연도를 전후로 성장하거나 양호한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로 대표되는 기업지배기구가 원활히 작동하게 된다면 해당 기업은 건전하고 균형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매출액 등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는 최근에야 기세가 잦아든 COVID-19 영향, 고이자율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지배구조 취약기업 간 재무실적 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이익률이 지배구조 취약기업의 이익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가 기업의 재무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이 지배구조 취약기업의 평균 시가총액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배구조에 대한 정비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투자 여력이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이 취약기업 대비 높게 나타나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배구조 정비 및 관리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7년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정 연도를 전후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자산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양호한 추세를 보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배구조가 기업의 재무실적과 직결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배구조 정비와 운영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와 최고경영진 간의 적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외이사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설계 및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기업 내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형식적 운영이 아닌,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지배구조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참고하여, 보다 적극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건전한 지배구조는 단순히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높이는 것을 넘어,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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