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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살래요"...문구에 푹 빠진 MZ들, 우르르 몰린 곳이

입력 2025-04-03 06:03   수정 2025-04-03 08:48



"귀여운 문구 용품들은 싫어할 수가 없어요."

지난 2일 오후 2시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벤타리오: 2025 문구페어'에 참여한 한 방문객이 문구 브랜드 전시관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29CM가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와 함께 주최한 문구 박람회다. 29CM가 오프라인 문구 박람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 69개의 국내외 신진·프리미엄 문구 브랜드가 참여한다. 전시 공간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 등으로 구성된다. 문구 브랜드와 디자이너 간 협업 제품은 물론, 체험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



29CM 관계자는 "2030 세대 여성 사이에서 문구는 단순한 사무용품을 넘어 취향을 담는 매개체로 소비되고 있다"며 "다소 높은 가격에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의 문구를 기꺼이 구매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구 용품의 인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된 '텍스트 힙(text hip)'과 무관하지 않다. 텍스트 힙은 '글을 읽는 것이 멋지다'는 의미로 종이책을 읽고 독서와 관련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종이책과 함께 필사 등이 유행하면서 연필, 책꽂이 등 관련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도 연필, 지우개 등 필기 용품을 파는 브랜드 '흑심'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외에 파버카스텔, 한국파이롯트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색연필, 만년필 등을 선보였다.

실제로 29CM의 올해(1~3월)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29CM는 문구용품에서도 큐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문구는 취향 소비의 최전선에 있는 영역"이라며 "문구를 통해 유입된 신규 고객들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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