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윤 대통령 선고 전까지 추경은 차질이 불가피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정부안이) 아직 제출도 안 됐다. 제출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도 추경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윤 대통령 선고일 전에 여야가 만날 계획은 잡지 않았고, 잡기 쉽지 않다고 본다”며 “추경을 합의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예비비) 4조1000억원을 삭감 처리했다”며 “예산이 살아 있었다면 굳이 산불 추경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연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여당은) 마치 예산이 없어서 재난 극복을 못 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며 “산불 재난 극복을 위해 추경 10조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 역시 거짓말”이라고 했다. 또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재정을 지출해야 하고 코로나19 때도 그렇게 했다”며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그 얼마 안 되는 추경조차도 굳이 못 하겠다며 어려운 와중에도 정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불 사태를 계기로 살아난 추경의 불씨가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완전히 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이 인용되거나 기각되는 시나리오 모두 정치권 대립은 더 격해질 수밖에 없다”며 “조기 대선으로 갈 경우 사실상 추경이 어려워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3일 국회에서 산불 피해와 관련해 정부와 당정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추경 논의가 진전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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