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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회식 줄어들자 상추·깻잎 급락

입력 2025-04-02 17:43   수정 2025-04-03 00:48

대표적 외식 채소인 상추와 깻잎값이 1주일 만에 20% 넘게 떨어졌다. 경기 불황으로 외식 수요가 감소한 데다 대규모 산불까지 겹쳐 기업들 사이에서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깻잎 도매가는 ㎏당 5045원으로 전주 대비 26.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상추도 21.6% 떨어진 ㎏당 1832원을 기록했다. 부추는 15.8% 급락해 ㎏당 3751원에 거래됐다. 대파 가격도 전주보다 9.0% 떨어졌다. 이들 품목은 외식 소비 영향을 크게 받는 작물이다. 고기를 구워 먹는 외식 수요가 늘어야 상추와 깻잎을 많이 먹고 대파 등 소비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기업들이 회식을 미루는 여파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한식 외식업종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3월 둘째주부터 3주 연속 감소했다. 3월 23~29일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1% 떨어진 1조1305억원으로 추산됐다.

감자와 당근값은 올랐다. 감자 도매가는 ㎏당 1863원으로 전주 대비 20.6%, 당근은 ㎏당 1483원으로 19.3% 상승했다. 마늘(14.6%) 파프리카(11.3%) 무(6.2%) 등도 가격이 올랐다. 이들 작물은 산지 수확 상황에 따라 출하량이 요동치면서 가격이 하루하루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3월에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우스에서 재배된 겨울 감자가 출하되기 시작하는데 지난 1일 감자 거래량은 411t으로 전날(805t)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3월에는 태국, 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자신들만의 문화 축제를 즐기며 출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는 “주로 3월 중순~말에 지역별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축제 성격의 모임을 하는데 이날은 전국 출하량이 확 줄어드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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