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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소주 7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25-04-02 17:44   수정 2025-04-10 16:05


식당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수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손님이 끊어지자 자영업자들이 주류 가격을 할인하는 영업 전략을 구사하면서다. 외식 소주값은 7개월간 내리 하락했다. 음식점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는 최고의 마케팅 포인트로 저렴한 술값을 내세우는 곳도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떨어져 작년 9월(-0.6%)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맥주(외식) 물가 등락률도 -0.7%로 작년 12월(-0.5%)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소주(외식)와 맥주(외식) 품목은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을 반영한다.


식당이 ‘소맥 가격’을 깎아주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볼 수 없던 현상이다. 소주(외식)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1월 이후 2005년 7월(-0.8%) 단 한 번뿐이었다. 맥주(외식) 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도 1999년 7~11월 이후 약 26년 만이다.

술값은 전반적인 물가 흐름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먹거리 물가는 더 뛰었다. 외식 물가는 3.0% 상승했고, 가공식품 물가는 3.6% 올라 2023년 12월(4.2%)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코올 물가가 역주행하는 근본 원인은 내수 침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영업자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진율이 높은 소주와 맥주 가격을 깎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인 메뉴 가격은 식품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 쉽게 내리기 어렵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물장사’ 개념으로 술값을 비싸게 받아 이윤을 남겼다면 이젠 소주값을 낮춰서라도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게 트렌드”라며 “특히 작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술값이라도 내려서 장사하려는 점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4000~5000원 하는 소주와 맥주를 상시 할인해준다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생겨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육고기 식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소주·맥주 2000원’이라는 표시를 가게 앞에 크게 붙여놨다. 횟집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소주와 맥주를 각각 3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일각에서는 저렴한 술값을 내세우는 마케팅 방식에 소상공인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한 점포에서 이런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 상권의 주변 가게도 주류 가격을 다 낮출 수밖에 없다”며 “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은 ‘소맥 할인’ 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광식/라현진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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