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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성급 호텔 10만원대로 '뚝'

입력 2025-04-02 17:42   수정 2025-04-03 00:46

제주도 대표 호텔들이 객실 요금을 줄줄이 내리고 있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비치호텔 객실평균단가(ADR)가 전년 동월 대비 7만원가량 하락했다. 호텔스컴바인 등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조식을 제외한 해비치호텔 객실 가격이 평일 기준 20만원대에 나와 있다.

제주롯데호텔도 올해 1~3월 ADR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가량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객실 점유율도 9%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들어 롯데호텔 공식 사이트에서는 기본형인 디럭스 패밀리룸 가격을 1박에 20만원대 중반으로 표시했다.

스위트호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메종글래드 등 일부 5성급 호텔은 최저가 기준으로 10만원대 초중반에 객실을 판매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선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의 올 1분기 ADR이 2만원 안팎 떨어진 것으로 추산한다.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달 객실 점유율이 50% 미만인 특급 호텔도 꽤 있었다”며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객실을 채우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라, 조선 등 일부 5성급 호텔은 객실 점유율을 포기하더라도 ADR을 낮추지 않고 있다. 한 번 가격을 내리면 다시 올리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주도 내 호텔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제주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181만 명으로 전년 동기(약 206만 명)보다 12.3% 줄었다. 제주도 내 숙박업소 폐업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제주도 내 숙박시설 객실은 총 7만7963개로, 작년 2월 7만9170개 대비 1.5% 감소했다. 2월에만 해도 숙박업소 22곳, 객실 1335개가 사라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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