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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소스 빼달라고 했다가 딸이 굶고 왔어요"

입력 2025-04-04 17:25   수정 2025-04-04 17:33


돈가스 소스를 빼달라는 학생의 요구를 교사가 거절했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가스 소스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SNS(소셜네트워크) 이용자 A씨가 올린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이기적 엄마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엄마 사람이다"라며 "아이가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갔다. 시골 학교이다 보니 학급 정원은 6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체험학습 중 점심 메뉴가 돈가스였는데, 이때 A씨의 딸이 교사에게 "돈가스 소스를 못 먹는다. 빼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교사는 "네가 못 먹는다고 해서 너만 다르게 할 수 없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A씨의 딸은 돈가스에 가득 부어진 소스 때문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A씨는 "딸에게 '네가 직접 주문할 수는 없었냐?'고 물었더니 선생님께서 미리 주문하셨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주문할 때 '돈가스 하나는 소스 빼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어렵나"라고 글을 통해 토로했다.

다양한 반응의 댓글이 달리자 A씨는 추가로 작성한 글에서 아이가 '소스'를 먹지 않는 것에 대해 "못 먹는다고 하는 게 맞다. 어릴 때부터 식감이나 향에 예민한 아이였다. 노력 안 해본 건 아니다. 조금씩 먹어보자고 했는데 결국 헛구역질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밥을 안 먹는 아이를 본 선생님은 '안 먹을 거니?'라고 물어보고, 끝이었다고 한다. 이 모든 상황이 속상하다. 막내네 반은 돈가스랑 볶음밥 선택했다고 해서 둘째네도 그럴 줄 알고 넘어간 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의 반응은 양분됐다.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다고 보는 이들은 "공동체 생활이 주목적인데 개개인을 맞춰주길 바라냐?", "식성이 까다로운 아이라면 도시락을 싸서 보내라", "한명의 식성을 고려해 주다 보면 결국 모두 맞춰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6명밖에 안 된다면 융통성 있게 해줄 법도 한데",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못 먹고 구역질한다면 이해가 간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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