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도법인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한 미국 월마트의 자회사 플립카트와 경쟁할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업이 인도 증시 상장에 나서는 건 단순히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14억5000만 명)인 인도는 전체 인구의 40%가 25세 미만이어서 소비 잠재력이 크다.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7%로, 세계 평균(2.7%)을 크게 웃돈다.
인도 증시에 이름을 올리면 각종 규제에서 해방되는 것도 ‘상장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 기업’인 아마존은 현재 인도에서 물류센터룰 운영할 수 없지만 상장을 통해 국민 기업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상장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필수 옵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스즈키도 2003년 상장을 발판 삼아 인도 1위 자동차 업체(지난 2월 점유율 41%)로 올라섰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도법인을 상장해 스즈키 따라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코카콜라도 인도법인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연간 콜라 소비량은 2016년 26억L에서 올해 59억L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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