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한국 국회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추궁하기 위한 활동을 생중계하면서 김정은은 평양에 앉아 ‘전례 없는 정보’를 챙겨 대박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국회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작년 12월 중순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등을 잇달아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군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일부 야당 의원은 이번에 군 기밀 시설인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WSJ는 “한 장성은 지휘통제실이 몇 층에 있는지까지 밝힌 것은 상식 밖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간 정보 장교 사진과 한국군이 보유한 한국산 정찰 드론(S-Bat) 개수를 공개했다. 이에 “한 지휘관은 오랜 시간 공들여 육성한 자산이 너무 허망하게 노출됐다고 토로했다”고 WSJ는 전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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