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에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한 아주 빠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되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에서 "건조한 날씨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건조·강풍 예보는 4월 대형산불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국민께서도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나 불법소각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 시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8일 정오까지 해안가는 초속 20m 내외, 강원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며, 밤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25일 경북 산불 확산 당시 남고북저 기압 패턴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대형산불 진화 작업에 장시간 투입됐던 헬기에 대한 부품을 점검하고, 노후장비를 곧바로 교체해 상시 가동상태가 유지되도록 산림청에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전날 대구시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진화 작업 중 추락하며 조종사 한 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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