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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 모드' 돌입…안철수·홍준표 등 속속 출마 선언

입력 2025-04-07 14:11   수정 2025-04-07 14:12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잠룡들이 기다렸다는 듯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충격파 속에 주말 동안 '자숙 기간'을 가졌으나, 60일에 그치는 단기 대선 레이스에 서둘러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 탓이다.
◇ 국힘 후보 '춘추전국시대'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 3일을 대선일로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내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런 안건을 상정하고 대선일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다. 안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1일 퇴임식을 하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별도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는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에는 홍 시장 측도 사무실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빌딩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캠프를 꾸린 바 있어 '대권 명당'으로도 불린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5일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장관은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당 선관위 일정이 나오면, 출마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정을 보고 경선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조만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 국힘, 7대 비전 발표…선관위원장엔 황우여
당내에서는 '반(反) 이재명' 기치를 내세우면서 비전 제시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열린 의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 조기 대선 공약에 반영될 7대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7대 비전은 ▲ 첨단산업 육성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 혁신 국가 ▲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각종 규제 완화와 노사 상생을 위해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 사회적 약자·장애인 등이 두텁게 보호받는 따뜻한 복지 국가 ▲ 저출생·고령화 문제와 기후 위기를 해결해 가는 건강한 국가 ▲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 국가 ▲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나라 ▲ 사회적 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전한 나라 등이다.

또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의 원로다.

황 선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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