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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는 평일 밤과 주말만 가동

입력 2025-04-07 17:33   수정 2025-04-15 15:23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격히 오르자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중소 철강 업체들이 공장을 멈춰 세우고 있다.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타임’을 피해 평일 야간과 주말에만 조업하다가 이젠 1주일 중 이틀만 공장을 돌리는 식이다. 철근 가격 하락으로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자 업계에선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 한국철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평균 공장가동률을 50%대로 떨어뜨렸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야간 1교대’ 체제를 운영하다가 최근엔 가동 자체를 중단하는 공장이 늘고 있다. 고로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전기로를 가동하는 대한제강 녹산공장은 수·목·금·토요일 가동을 중단하고 월·화요일에만 공장을 돌리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하절기 요금 할증이 있는 6~8월엔 압연공장을 야간에만 조업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주로 야간 조업을 하고 있지만 연간 전기료가 3000억원에 육박한다. 2023년 10㎿급 태양광 자가발전설비를 도입하며 연 15억원을 절감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국철강도 평일 야간에만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야간 생산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도 줄였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때문에 원가 면에서 타격이 큰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까지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야간 조업으로 한 달 전력비를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간신히 줄인 상태”라고 했다. 한국철강과 함께 KISCO홀딩스 자회사인 환영철강도 공장가동률을 50% 이하로 내리고 평일 야간과 주말에만 공장을 돌리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소 철강사들은 적자 전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 업황이 침체에 빠지면서 철근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대한제강의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8% 감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급등해 생산할수록 손실을 보는 수준까지 몰렸다”며 “수익성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추세가 장기화하면 결국 인력 구조조정 같은 추가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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