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김포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720가구)와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763가구)은 중도금 대출에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이달에도 강원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297가구)처럼 사업주체가 대출 이자를 내주겠다는 단지가 적지 않다. 보통 전체 분양가의 10%인 계약금을 절반으로 낮춰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곳도 많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252가구)과 울산 남구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368가구) 등이 대표 사례다.
HL디앤아이한라가 울산 울주에서 분양하고 있는 오피스텔 ‘울산 에피트 스타시티’(602실)는 1차 계약금 1000만원에 나머지 계약금은 무이자 대출을 알선해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향후 계약 과정에서 취득세를 일부 지원해준다.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인 강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1502가구)은 1차 계약금 500만원 지원과 2차 계약금 무이자 대출 등 금융 혜택을 준다. 경기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753가구)는 500만원의 계약 축하금을 내걸었다.
건설사들이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펴는 건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7월 9041가구에서 19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2월 2만3722가구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80.8%(1만9179가구)가 비수도권에 쏠려 있다. 준공 전까지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면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은 더 커진다.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라면 조만간 출시 예정인 청년주택드림대출을 활용해도 좋다. 최저 연 2.2%로 3억원(신혼부부는 4억원)까지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다만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만 적용된다. 평택 브레인시티(전용 84㎡ 최고가 5억원대 초반) 등 수도권 외곽에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꽤 있다.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할인 마케팅과 청년주택드림대출을 함께 활용한다면 비용을 더욱 아낄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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