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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형산불 특별법·경제재건 팔 걷었다

입력 2025-04-08 17:11   수정 2025-04-09 01:02


경상북도가 초대형 산불 극복을 위한 특별법과 함께 정책금융 및 민간투자 등을 활용한 ‘경제산업 재창조 2조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8일 도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산불재난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주)에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 및 지역 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산불은 사회재난으로 분류돼 특별법 제정 전례가 없고 피해보상 범위가 좁고 제한적이었다”며 “기후변화로 산불이 대형화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법에는 대형·야간헬기 등 장비 도입, 기본 법령 체계에서 누락된 피해 보상, 마을 재건을 위한 우선적인 국비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는 특별법과 별개로 총 2조원 규모의 경제산업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실행력 확보를 위해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4대 분야, 20개 과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의성 등 피해 지역에 총 33만㎡에 달하는 스마트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영덕에는 동해안 스마트양식 복합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공장이 전소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안동 남후농공단지와 영덕 제2농공단지를 강소 산업단지로 만드는 시범사업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피해 추정 금액이 100억원에 이르는 청송 음식테마거리(달기약수탕)에는 재건 비용은 물론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300억원가량의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할 방침이다. 영양, 의성에도 지역 특산물과 전통시장을 연계한 새로운 명소를 개발한다. 전통시장 인근에 푸드테크 연구소 등 ‘미식벨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관광산업에도 733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 250실, 2500억원 규모 5성급 호텔리조트를 건설한다. 이 사업은 민관 협력 방식인 지역활성화투자펀드로 진행 중이다. 청송에는 골프장과 체류형 숙박시설을 포함해 1330억원 규모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신속한 인허가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영양은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 일대를 소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1500억원 규모 체류형 산림 리조트를 새롭게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특례 부여 등 변수가 남아 있다.

양 부지사는 “산불 피해 극복이 단순히 재난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퇴행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피해를 본 5개 시·군의 미래를 완전히 재창조하겠다는 각오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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