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원으로 9.84% 증가했다.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이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 ‘깜짝 실적’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60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비한 사재기에 힘입어 메모리에서만 3조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 전체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기대보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해지는 데다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베트남에 상호관세 46%를 예고했다.
박의명/김채연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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