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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내고 대권 도전 오세훈” 홍준표와 ‘행정 책임’ 엇갈려

입력 2025-04-09 15:37   수정 2025-04-09 15:54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향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대권 도전에 있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 서울시정 핵심 브랜드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합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시장이 실제로 대권 도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장직을 유지한 채 개인 휴가를 활용해 당내 경선에 참여할 방침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현직 광역단체장은 대선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정당의 후보 경선에는 직을 유지한 채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오 시장은 재선 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50여일의 연차를 활용해 약 한 달간 경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정은 김태균 행정1부시장이 직무대리를 맡는다.

그와 오랜 시간 서울시정을 함께해온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등 정무직 인사 10여 명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며 선거 캠프 합류를 준비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이 같은 결정이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대비를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 시장은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오는 11일 퇴임식을 통해 시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토지거래허가제, 싱크홀 사고 등 산적한 현안이 있는 가운데 시장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휴가 기간 중에도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을 예정이며, 궁극적인 판단과 책임은 계속해서 오 시장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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