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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 자금조달 나선 녹십자그룹…지씨지놈 상장절차 본격 돌입

입력 2025-04-10 10:28   수정 2025-04-11 09:22

이 기사는 04월 10일 10: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인 지씨지놈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이 완료되면 7번째 녹십자그룹 상장사가 된다. 지씨지놈은 성장을 뒷받침해주던 그룹 전반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필사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규모를 400만주로 정하고, 희망 공모가 9000~1만500원을 제기했다. 공모 규모는 350억~42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30억~2485억원으로 예상된다.

지씨지놈은 2013년 설립된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작년 매출 259억원,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씨지놈은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았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공모주 투자자에게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에 되사주는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지씨지놈은 공모 후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 353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설자금에 187억원, 운영자금에 166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지씨지놈은 이를 통해 유전자 암선별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씨지놈은 인공지능(AI) 기반 비침습 산전검사 ‘G-NIPT’가 대표 제품이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산과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유통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인 '아이캔서치'도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혈액 10ml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주요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다"고 했다.

지씨지놈은 녹십자가 23.71%, 녹십자홀딩스가 11.54%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했다. 약 1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뒤 녹십자가 약 20억원을 출자해 지분 67.68%를 확보했다. 이후 거듭된 유상증자로 녹십자홀딩스 등이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지씨지놈은 녹십자그룹 내 매출 의존 비중도 상당하다. 지씨지놈의 녹십자의료재단으로부터의 매출 비중은 작년 전체 매출의 81.7%에 달했다. 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여러 의료기관에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녹십자그룹으로서는 지씨지놈의 성장을 위해선 상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금줄 역할을 하던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모두 현금성자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녹십자의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2022년 말 1054억원에서 작년 말 226억원으로 감소했다. 녹십자홀딩스의 현금성자산도 같은 기간 2086억원에서 773억원으로 줄었다.

녹십자그룹 계열사 주주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했다는 이유에서다. 녹십자그룹 상장 계열사 6곳 주가는 지난 1년간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녹십자홀딩스는 23.11%, 녹십자웰빙은 20.5%, 녹십자엠에스는 17.94%, 지씨셀은 54.89%, 유비케어는 35.51% 하락했다. 녹십자 주가만 0.62%가량 상승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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