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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한민국 다시 위대하게…李 이긴다"

입력 2025-04-09 17:46   수정 2025-04-10 01:24


보수 진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해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열두 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해 보수 주자 간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문수 “깨끗한 사람이 정치해야”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체제 전쟁을 벌이며 국가 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위해 전날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으로 청렴함을 꼽았다. 김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경기지사, 장관직을 지냈지만 재산이라곤 서울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며 “부패한 자는 감옥으로 가고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 출마했다”고 밝혔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중도란 건 약자를 보살피고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인데 나는 약자를 위해 과거 혁명을 꿈꾼 사람”이라며 “나보다 더 좌와 우, 중도 등 이 모든 것을 삶 속에서 치열하게 안아왔고 또 같이 통합해본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세훈도 출마…‘한덕수 차출론’도
다른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3일 대통령선거 출마 행사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은 시장직은 유지하고 경선에 참여한다. 그는 “(시장직 유지가) 저를 뽑아준 서울시민에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국회에서 출마를 알렸다.

당 일각에선 ‘한덕수 대망론’에 불을 지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국정 경험이 많고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재명의 대항마로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요구가 나왔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양현주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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