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해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열두 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해 보수 주자 간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으로 청렴함을 꼽았다. 김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경기지사, 장관직을 지냈지만 재산이라곤 서울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며 “부패한 자는 감옥으로 가고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 출마했다”고 밝혔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중도란 건 약자를 보살피고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인데 나는 약자를 위해 과거 혁명을 꿈꾼 사람”이라며 “나보다 더 좌와 우, 중도 등 이 모든 것을 삶 속에서 치열하게 안아왔고 또 같이 통합해본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국회에서 출마를 알렸다.
당 일각에선 ‘한덕수 대망론’에 불을 지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국정 경험이 많고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재명의 대항마로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요구가 나왔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양현주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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