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초대형 IB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에 IMA 사업이 가능한 초대형 IB를 올해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금을 줄이고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발행어음·IMA 운용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발행어음 및 IMA 운용자산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입하도록 한다. 내년 10%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및 주식 투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벤처투자, 하이일드펀드 투자 등을 모험자본으로 분류했다. 초대형 IB의 현재 발행어음 규모로 단순 계산해도 2028년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모험자본에 유입된다. 부동산 투자 한도는 현재 30%에서 10%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IMA 상품의 세부 규정도 마련했다. 초대형 IB가 투자 원금을 보장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예금 계좌처럼 원금을 지키면서 운용 성적에 따라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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