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9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재혁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당진공장 파업에 따른 판재류 판매량 감소와 롤마진 축소"라며 "봉형강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하겠지만 당진 파업 비용, 봉형강 감산 영향, 재고평가손실 등 약 9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1분기 별도 영업적자가 925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장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봉형강 성수기 효과와 당진공장 파업 중단 등으로 판매량 회복이 기대된다"며 "오는 24일부터 8월23일까지 부과 예정인 중국산 후판 반덤핑 잠정관세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즉 롤마진 개선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대제철의 최근 주가 하락은 미국 투자에 대한 우려와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5배로 다시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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