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최수종이 프로그램을 맡기까지 고심했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의 밥상'의 프리젠터로 처음 저한테 연락이 왔을 때 고민했다"며 "'한국인의 밥상'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최수종은 이어 "(아내인) 하희라 씨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회사랑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최불암 선생님과도 1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며 "마지막 내레이션을 해준 고두심 선생님께도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두심 선생님이 '수종 씨의 부담감은 알겠지만, 당신의 삶처럼 서로가 공감해주고 남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그거에 대한 기쁨과 아픔과 슬픔 이런 것들을 같이 느껴주면 그게 바로 한국인의 밥상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을까'라고 하시더라"라며 "그 말에 큰 힘을 얻었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최불암 선생님의 뒷모습을 따라가겠다"며 "처음부터 완벽하게 다 바꿀 수는 없지만 '한국인의 밥상'이 최수종화 되도록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촬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의 밥상'은 '지리적 환경에 사람들의 숨결과 지혜가 어우러져 역사가 되고 문화로 응축된 것이 바로 그 지역의 대표 음식'이라는 전제하에 우리나라의 특정 지역을 찾아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은 '맛'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의 소중함'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14년째 방송 중이다.
원조 프레젠터 최불암은 699회를 기점으로 물러났고, 700회부터 배우 최수종이 새로운 프레젠터로 나선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이날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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