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0일 16: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토종 사모펀드(PEF)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외 출자자(LP)로부터 1조원 규모의 출자금을 모아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1조5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려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기업 사업부 분할인수(카브아웃) 거래에 특화한 글랜우드PE는 한글라스(LX글라스), PI첨단소재, 올리브영 등 연이은 잭팟으로 국내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올리며 스타 운용사로 급성장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내달 약 9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1차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외 등 출자자(LP)들의 추가 요청이 있어 상반기까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1호펀드와 2호펀드에 출자했던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이 출자하는 방안을 막바지 검토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연기금 공제회도 출자를 요청하면서 펀드 조성에 속도를 보였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결성한 1호 블라인드펀드를 올해 초 청산하면서 연평균 29.1%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2배로 4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을 1조원까지 불려 투자자들에 배분했다.

글랜우드PE는 1호 펀드로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글라스(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등에 투자했다. 모든 투자처에서 IRR 20% 이상을 고루 거두는 성과를 보였다. CJ올리브영을 제외하면 모두 대기업 자회사나 사업부 경영권을 인수하는 카브아웃 거래다.
1호 펀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랜우드PE는 지난해엔 9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도 마쳤다. 1호 펀드와 동시에 투자한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등에 투자하면서 투자금을 소진하자 곧바로 3호 펀드 조성에 돌입해 성과를 냈다. 글랜우드PE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대부분 국내 LP에서 일정 수익률을 올리면 컨테스트 없이 다음 펀드 출자 기회를 얻는 '우수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호 대표(사진)와 정찬욱 부대표, 정종우 부대표 등 파트너 3인이 2014년 의기투합해 설립한 글랜우드PE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카브아웃(분할인수)' 거래에 특화한 하우스다. 기존 대기업 및 중견그룹 내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비주력 계열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키워 재매각하면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중단됐던 투자와 고용을 재개하는 등 포트폴리오 밸류업에도 특화된 PEF 운용사로 꼽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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