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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서태지처럼 시대교체…괴물정권 막아야"

입력 2025-04-10 17:46   수정 2025-04-11 01:2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6·3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4개월 만이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소득 4만달러·중산층 70% 시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이날 한 전 대표까지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분수대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수 서태지를 언급하며 “시대를 바꾸는 문화 대통령이 되겠다. 시대교체는 어느 한순간 폭발하듯이 일어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서 자신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 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했다.

다양한 국가 비전도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AX(인공지능 전환) 시대는 산업혁명보다 훨씬 큰 격변기”라며 “로봇·반도체·에너지·바이오를 포함한 초격차 5대 사업 분야(빅5)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만들겠다”며 “고착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를 위한 세부 공약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전국에 5개 서울을 만드는 5대 메가폴리스 구축 △2년 단위의 미래 성장 계획 입안 △국가적 R&D 담당 미래전략부(가칭) 신설 △개인이 복지 혜택을 직접 통합 관리하는 ‘한평생복지계좌’ 구축 △국가 단위의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가칭 ‘경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소득세 인하 등이다.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임기를 3년으로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골자로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 주기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의 권력 남용 가능성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 저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구시대의 문을 닫는 마지막 문지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 선언 직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한 전 대표는 11~12일 울산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주연/정소람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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