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1일 티웨이항공의 목표주가를 3500원에서 22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인건비 부담·운임 하락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다. 경영권 이전 후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유럽 중심의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기재를 늘리고, 인력을 확충했지만, 유럽 노선 운영 효율성이 더디게 개선돼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고환율 국면이 지속돼 비용 부담도 증폭됐다. 저비용항공사 간 단거리 노선 운임 경쟁도 이어지고 있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 28대였던 티웨이항공의 운영 기재는 올해 말 41대로 41%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2310명이었던 임직원 수도 작년 말 3805명으로 6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225억원, 1119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직전 추정치 대비 50.7%, 46.6% 낮은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62.4% 줄어든 286억원을 제시했다. 컨센서스(306억원)를 밑돌 것으로 본 셈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지만, 저비용항공사 항공기 사고로 신뢰도가 하락했다. 저비용항공사 탑승률은 회복되고 있지만, 운임은 전년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부터 비수기에 진입해 운임 약세에 따른 영업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은 대명소노그룹이 확보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승인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이는 시간 문제"라며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통합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당장은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안정화, 운영 기단 확대 및 운전자본을 위한 자본 및 유동성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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