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으며 '증권사 연봉킹'으로 불린 프라이빗뱅커(PB) 강정구 삼성증권 수석이 회사를 떠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증권에서 보수 93억24000만원을 수령한 강 수석은 이달까지만 삼성증권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정년 퇴직 시기는 내년 초이지만 퇴직 시기를 1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은퇴가 임박하신 것은 맞다"라며 "퇴직 배경에 대해선 직원 개인정보여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1966년생인 강 수석은 1990년 대구 대동은행, 1998년 삼성투자신탁을 거쳐 2000년에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수석은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동 소재 삼성타운 금융센터WM지점에서 PB 영업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초고액 자산가와 대기업 임원들의 자산 수십조원을 책임져온 강 수석은 지난해에도 증권가에선 'PB계 전설'이자 '증권가 연봉킹'으로 불렸다.
그는 지난해에도 해당 증권사 고액 연봉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급여로 7100만원을 받았고, 상여 92억3100만원과 기타근로소득 2100만원을 더해 총 93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이는 박종문 대표이사(15억9100만원)보다 77억3300만원, 이재현 전 부사장(22억4000만원)보다 70억8400만원 더 많은 수준이다.
2018년부터 7년간 강 수석이 회사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347억5000만원에 달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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