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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부하 직원 평가하는 당신…혹시 '미세 공격수'?

입력 2025-04-11 17:52   수정 2025-04-12 01:02

점심시간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던 한 신입사원. 그는 팀장이 자신에 대해 “일은 잘하는데 친화력이 없다”고 말한 사실을 알게 됐다. 연차를 쓰려던 다른 직원은 “한창 바쁠 때인데…”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상사를 발견했다.

언론사 기자를 거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팀장, 삼성화재 부사장을 지낸 저자 남대희는 <미세공격 주의보>에서 이 같은 발언이 ‘미세공격’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미세공격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은밀한 공격이다. 그는 “대놓고 소리 지르거나 야단치는 것보다 더 상처가 되는 은근한 배제와 편 가르기, 조직이 선호하는 표준을 정해놓고 이와 다르면 비주류나 ‘아싸’(아웃사이더) 취급하는 것 등이 직장 생활에서 마주하는 미세공격”이라고 짚는다.

거친 언행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조직원이 직장에서 조용히 받는 상처는 줄지 않았다.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았던 일이 요즘 시대에는 부적절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과도한 경쟁을 겪으며 자란 젊은 세대는 주변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직장인이 많아지면 조직에도 부정적이다. 개인의 열정이 사그라들며 기업은 집단 피로와 무기력에 빠진다.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미세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책에 포함된 ‘미세공격 자가 체크리스트’로 확인해볼 수 있다. 저자는 “미세공격은 존중에 관한 문제”라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등 직원 알기를 우습게 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최악의 미세공격”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세공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저자는 “미세공격은 속성상 피해자가 조심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가해자가 멈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선 잘못된 습관을 알아차리고 고치려는 의식적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배제되거나 소외된 경험을 돌이켜보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없다면 ‘안전지대’를 벗어나 다른 문화권을 체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남성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여성인 회의실에 들어가 보고, 리더부터 막내까지 모두 20대인 조직에 50대 이상이 합류하는 상황을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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