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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에도…작년보다 싸진 대파·고추

입력 2025-04-11 17:29   수정 2025-04-12 01:25

대파, 당근 등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형 산불로 농산물 가격이 불안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피해 면적이 제한적이고 봄 채소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요 농산물 22개 품목 중 14개의 도매가격이 전주보다 하락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작물은 무다. ㎏당 777원으로 1주일 만에 28.97% 내렸다. 대파(-27.46%), 풋고추(-23.77%)가 그 뒤를 이었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더 낮은 작물도 있다. 대파는 ㎏당 78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09% 급락했다. 주산지인 강원 인제에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풋고추와 당근 도매가도 1년 전보다 각각 38.41%, 36.22% 하락했다. 마트 관계자는 “풋고추는 광주와 전남 나주, 봄당근은 부산과 경남 밀양 등이 주산지인데, 본격적인 출하 시기에 들어서자 물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 가격은 1주일 새 크게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36.2% 높다.

최근 경북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농산물 가격이 널뛸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도매시장 거래 시세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채소는 전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경상도 지역 산불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사과는 안동, 청송 등 산지 피해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마트에 저장 사과가 있고 다른 지역의 사전계약 물량이 있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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