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심입니다.”부은영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이사(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의 ‘게임 체인저’가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엔비디아 중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관련주에 투자를 지속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가 운용 중인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59%에 달했다.
미국 개별주 중에선 SNS 플랫폼 레딧과 해양 플랜트 업체 테크닙FMC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레딧은 작년 3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트래픽 증가율 대비 광고 단가가 아직 낮다는 설명이다. 테크닙FMC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심해 시추 수주가 늘고 있는데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졌다고 했다.
유럽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방법도 유효하다는 게 부 이사 견해다. 유럽 각국이 재정 지출을 늘릴 계획이어서다. 눈여겨보는 종목은 독일의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SAP, 이탈리아 전력 케이블기업 프리스미안 등이다. 부 이사는 최근 약세장과 관련해 “관세 전쟁보다 중요한 게 기업의 기초체력”이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이라면 이번 공포 장세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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