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대선 슬로건을 ‘경제는 국민의힘’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주요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기대에 못 미친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데만 열을 올릴 뿐, 경제의 체질을 바꿀 호소력 있는 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체가 ‘반이재명’에 머물러 있다는 오 시장,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유 전 의원의 지적에 설득력이 없지 않다.
이런 흐름은 대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한 후보들의 발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괴물 정권이 탄생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나경원 의원은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메시지를 앞세웠다.
경제나 민생 공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재탕이거나, 내용이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이나 일자리 창출 등은 좋은 공약이지만 구체적인 방법론 없이는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1위를 달리는 김문수 후보도 한 자릿수대에 머물러 있다. 누가 후보로 뽑히더라도 본선에서의 싸움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국민의 눈에 들기 위해선 1%대까지 추락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끌어올리고 노동과 연금, 교육 등 분야에서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세한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알맹이 없는 네거티브’로는 표심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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