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와 관련해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적이고 보편적인 기본소득제를 내세웠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은 한국의 부채 부담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인구 고령화로 연금과 임금 지출이 증가하며 이 같은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등의 수정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에 관해서는 한국의 법치주의가 온전하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높인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이 격화한 후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분석이 반영됐다. JP모간은 지난 8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내려 잡았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7%이던 전망치를 네 차례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엔 영국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0.9%로 낮췄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내수 경기 둔화와 통상 충격에 대응하려고 하지만 여야 간 견해차 때문에 대선 기간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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