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깅스 등 몸에 밀착되는 차림으로 비행기를 타면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 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사고 발생에 대비해 기내에서 레깅스를 착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네그로니는 "비행 중 화재가 발생하면 꽉 끼는 신축성 바지로 인해 피부에 녹거나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험은 레깅스와 같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다. 이는 정맥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꽉 끼는 바지는 물론 반바지와 치마 착용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항공사 승무원 토미 시마토는 틱톡 동영상에서 "좌석이 얼마나 깨끗할지 모르기 때문에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헐렁한 바지를 입으면 세균이 가득 찬 좌석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 또한 안전을 위해 신중히 착용해야 한다. 플립플랍이나 하이힐 등은 피해야 하는데 만약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해야 할 경우 하이힐이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네그로니는 "당신이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착륙할지 누가 알겠나"라며 "승객들은 특히 이착륙 시 절대 신발을 벗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항공사가 이를 요구하지 않지만 이착륙 시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좋다"면서 "항공기에서 탈출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바닥이 매우 뜨겁거나 추울 수 있고 기름이나 불이 번질 수 있다. 맨발로 옥수수밭에 떨어지고 싶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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