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지역 발전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속도로와 철도, 연륙·연도교 등 전방위적으로 교통 인프라를 늘려가며 산업·관광·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평가다.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 7·8기 ‘교통기본권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 집중해 왔다. 철도 분야에서는 2003년 착공한 보성~목포 임성리 구간이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철도 사각지대이던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서남권 주민의 이동권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착공이 목표인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구간은 완공 시 목포~부산 간 이동 시간을 6시간33분에서 2시간24분으로 4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전라선 고속화,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주요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앞뒀다.
도로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진~완도 고속도로는 지난해 예타를 통과했으며 광주~강진 구간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전 구간이 뚫리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차량으로 1시간10분이면 갈 수 있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인 ‘남해안 선샤인웨이’ 구축도 탄력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1004대교(2019년), 여수고흥 연륙교(2020년), 임자대교(2021년), 추포대교(2022년)에 이어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안 압해~화원 교량 등 8개 구간에서 연륙·연도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결정되는 올해 총 33건, 52조1000억원 규모의 SOC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며 총력 태세에 나섰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서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반영한 바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고속도로와 철도, 해상교통이 맞물리는 광역교통망이 조성되면 전남은 전국 2시간대 철도와 도내 1시간 생활권 고속도로를 갖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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