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3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에히메현 마츠야마공항에 착륙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여객기(7C1701편)가 현지 공항 주변 상공을 약 1시간30분 동안 선회한 뒤 무사히 착륙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강풍 탓으로 알려졌다.
1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당시 마츠야마공항 주변에는 강풍이 불어 여객기가 착륙할 수 있는 바람의 기준을 넘었다.
오전 8시30분께 마츠야마공항 상공에 도착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기상악화로 착륙하지 않고 상공을 선회했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는 "기상악화로 착륙할 수 있는 기준(매뉴얼)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상이 호전되길 기다리다 상황이 계속 어려우면 다른 공항으로 착륙하겠다"고 방송했다.
이 여객기에는 17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일부 여객은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사태를 떠올리면서 1시간 이상 불안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이어 오전 9시30분께 착륙을 시도했으나 강풍으로 복행한 뒤 9시55분께 마츠야마공항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승객들은 순간 불안했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면서, 차분한 안내 방송으로 승객을 안정시킨 조종사와 승무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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