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제훈이 앤젤투자자의 면모를 보이며 현 경제 상황을 분석했다.
이제훈은 1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주말드라마 '협상의 기술' 종영 인터뷰에서 "현 상황은 기회같다"며 "잘 생각해보라. 이전에도 이런 변동성의 상황은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이제훈은 전설의 협상가 윤주노 역을 맡았다. 준수한 얼굴에 하얀 머리, 관리된 몸매로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외모를 자랑하는 윤주노를 연기하기 위해 이제훈은 촬영마다 3~4시간씩 특수 분장을 했고, 그의 변신과 열연에 힘입어 '협상의 기술'은 첫 방송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마지막 회 10.3%로 마무리했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이제훈의 실제 투자 이력도 주목받았다. 이제훈은 기업가치 4조원까지 성장해 유니콘 기업으로 언급됐던 마켓컬리에 2015년에 투자해 200배 이상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이제훈은 "투자한 건 맞지만 수백억원의 수익을 낸 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제훈은 현재도 꾸준히 개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서 비롯된 미국발 관세 타격에도 "인간은 회복 의지가 있고, 이 위기를 결국 극복하고 상승할 거라고 본다"며 "지금 관점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에 추가로 투자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저도 손해를 본다"며 "이전보다 과감한 투자는 하지 못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훈은 "(손해) 금액이 크진 않다"며 "각자 자신이 가진 자산을 다양하게 투자하는데, 제가 어떤 분야에 넣을 때 투자를 많이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엔 국내만 봤다면 요즘은 해외까지 돌아가면서 접근하니 많이 분산돼 있다"며 "선진국만 하는게 안정적이라고 하는데 개발도상국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을 거란 판단도 드니까 그쪽으로도 관심을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며 "자산이 상승하길 바라는데, 그러기 위해 행동하고, 행동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간다. 그런 업앤다운이 공존하는 게 인생인 거 같다"고 나름의 투자관을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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