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망가진 몸을 살리는 스탠퍼드식 건강 혁명 '굿 에너지'

입력 2025-04-23 16:48   수정 2025-04-23 17:28

굿 에너지
케이시 민스, 캘리 민스 지음│김미정 역│한국경제신문│2만5000원
현대 의학은 점점 더 정밀해지고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약을 처방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 상태가 더 나아지고 있는가’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하기가 어렵다.

만성질환자는 점점 더 늘고 있으며 피로와 불안, 과체중, 우울, 집중력 저하 같은 문제는 모두의 일상이 되었다. 미국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제 성인 10명 중 6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매일 더 많은 영양제를 먹고, 더 자주 병원을 찾고, 더 전문화된 건강 콘텐츠를 소비하는데도 왜 몸은 계속 무너지고 있을까?

저자이자 스탠퍼드 의대를 졸업한 외과의 케이시 민스 박사는 “문제는 병명이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이 왜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계속 다시 찾게 되는지 의문을 품었고 이 질문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자 세포 대사와 생체 에너지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다. 그리고 수년의 임상과 실천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세포 에너지 장애라는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결론에 도달한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자신이 외과 레지던트 시절 진료했던 환자들의 사례, 그리고 어머니가 71세에 ‘운 나쁜’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과정을 소개한다. 어머니는 평소 고혈압 약, 콜레스테롤 약, 당뇨병 전단계 약을 병원 처방에 따라 복용했지만 이 모든 것은 단지 병의 증세를 일시적으로 호전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했다. 저자는 어머니의 신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증세가 실제로는 세포 에너지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하지만 현대의 의료 시스템은 이 진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우리는 ‘질병을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라는 문화에 갇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문화 속에서 놓치는 것이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신진대사 장애, 즉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 자체의 붕괴다. 뇌의 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우울증이나 치매가, 심장 세포에서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난소 세포에서 문제가 생기면 생리불순이나 난임이 생긴다는 것이다. 병명은 각각 다르지만 뿌리는 하나, 세포가 더 이상 ‘좋은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게 모든 병의 시작이다.

현대 의료의 함정은 증상들을 따로 떼어놓고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약을 처방만 한다는 데 있다. 이 방식은 증상을 잠재우는 것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 증상을 유발한 세포 단위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것이 “건강한 사람들이 잘못된 시스템 속에서 불완전한 치료를 반복하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굿 에너지’는 단지 의료 시스템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대사 건강과 세포 에너지 회복을 중심으로 실천 가능한 전략들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혈당 측정, 생체 시계 맞추기, 음식 선택 원칙, 수면 위생, 스트레스 관리, 생활 속의 가벼운 불편을 통한 적응력 회복 등 다양한 방법들이 포함된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수십만 독자에게 주목받았다. 독자들이 이 책에 열광한 이유는 단순히 의학적 통찰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전략을 함께 보여줬다는 데 있다. 신체에서 좋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4주 계획’과 영양소 중심의 식단 가이드 등은 일상에서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몸이 아픈데도 ‘딱히 병이 없다’는 말을 들은 분들이나 매일 피로하고 불안한데 살은 빠지지 않는 분들, 약을 꾸준히 먹고 있지만 나아지는 기미가 없는 분들, 병 없이 오래 살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건강한 삶을 위한 탁월한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윤효진 한경BP 출판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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