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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이 무서워요" 싱크홀 공포에…상한가 직행한 회사 [종목+]

입력 2025-04-16 07:49   수정 2025-04-16 07:58

"언제 어디서 땅이 푹 꺼질지 모르니 발밑이 무서워요."

전국 각지에서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잇따르자 상·하수도관 제조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상장사 뉴보텍이 투자자들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뉴보텍은 가격제한폭인 29.93%까지 급등한 1615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44% 넘게 상승했다.

개인 매수세가 강했다. 전날의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합해서 1억원 미만으로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이 1억3600만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1990년 설립돼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뉴보텍은 국내 대표적 상·하수도 설비 공급업체다. 플라스틱 상·하수도관과 부속 자재들을 만들어 전국 사업소와 지방자치단체, 대형 건설사에 공급하고 있다. 상·하수도, 재활용, 재설제 등 사업부문 세 축 중 상·하수도 사업부문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 대비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혜주로 떠올랐다. 앞선 3월24일에는 서울 명일동 지하철 9호선 확장공사구간 인근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상부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생겼다. 최근에는 부산 지하철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이틀 연속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장의 이목이 뉴보텍에 쏠린 것은 '노후 하수관'이 싱크홀 주범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하수관의 구멍과 갈라진 틈 사이로 샌 물이 땅 속 흙을 쓸어가면서 빈 공간이 생겨 땅이 내려앉는 원리다.

전날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서울 하수관로 총연장 1만866㎞ 중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3300㎞(30.4%)다. 또 서울 시내 하수관 연장 절반 이상(55.5%·6028㎞)이 30년이 넘은 노후 하수관로였다. 일반적으로 관로가 30년 이상이면 노후 하수관으로 불린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지반침하 총 867건 중 '하수관 손상'이 원인인 경우는 394건(45.4%)으로 가장 많았다.

상·하수도관 교체·정비 공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관련 업체는 그 수혜를 누릴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뉴보텍은 굴착 없이 전체 보수하는 공법을 자체 개발했는데, 굴착 시 지반이 약해질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 친환경적으로도 선호된다.

뉴보텍 IR(기업설명)팀 관계자는 "싱크홀 주된 원인이 하수관 손상인 만큼, 정부 주도의 정비공사가 시행된다면 하수관 교체든 보수든 어떤 방면으로든 회사로서는 수혜가 예상된다"며 "전날 주가가 상한가로 마감한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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