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5% 계약금’을 내건 분양 단지가 늘고 있다.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낮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분양 마케팅 활동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56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부평구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총 2475가구·조감도)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5%로 책정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5000만원 수준이다. 당첨되면 이 중 5%인 4200여만원만 내면 된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같이 짓는 이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가깝다. 산곡초를 단지 안에 품고 있다.
5% 계약금을 내건 단지로 경기 용인 처인구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제일건설이 양주에 선보이는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의정부에서 분양 중인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등이 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5%로 낮춘 단지가 잇달아 청약 흥행에 성공하자 계약금 5%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작년 말 분양한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3개 블록 모두 계약금을 5%로 책정해 조기에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좋은데도 가격 부담을 느껴 계약을 망설인 수요자를 끌어들이는 데 5% 계약금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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