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 관세 불확실성에…구리·백금·니켈 '요동'

입력 2025-04-16 17:36   수정 2025-04-17 00:54

글로벌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다. 구리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에 많이 쓰이는 플래티넘(백금)과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인 니켈 등의 가격도 급격하게 바뀌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야기한 불확실성으로 주요 광물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닥터 코퍼’ 구리값 들쑥날쑥

16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지난 15일 구리 가격은 t당 9094달러였다. 지난달 말 9673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트럼프 정부의 보편 관세조치가 시작(6일·미국 현지시간 5일)된 직후 이달 7일 882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관세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반등세를 보이며 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7일 3개월물 구리 가격이 t당 878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두 시간여 만에 1000달러 가까이 반등하는 등 2009년 이후 최대 일중 변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리는 건설, 제조업, 전력설비 등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물이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해 ‘경기 침체 여부를 알고 싶으면 구리 가격을 봐라’는 경제학계의 격언이 있을 정도다. 구리의 별명이 ‘닥터 코퍼’인 이유다. 최근 구리 가격이 단기간 내에 급락, 급등을 보이고 있는 건 그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구리만큼 경기에 민감한 철광석의 가격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월말 t당 104달러이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일 100달러 선이 깨지며 99달러까지 내려갔지만, 현재 1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 제조업체 임원은 “모든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라며 “원자재 가격 급등락으로 생산비용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재 백금과 은 또한 ‘불안’
백금 가격도 들쑥날쑥이다. 백금은 귀금속으로 유명하지만 자동차 주요 부품으로도 많이 쓰인다. 배기가스 정화 장치 등에 사용되면서 세계 40%가량의 백금이 자동차산업 수요다. 백금 가격은 지난달 말 t당 1009달러였지만 이달 7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900달러 선이 깨지며 894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960달러다.

자동차산업은 트럼프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첫 번째 타깃이다.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물론 해외 부품을 쓰는 자국 자동차산업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 차례 유예된 바 있는 만큼 또다시 관세조치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금 가격도 당분간 변동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기차 배터리에 많이 사용되는 니켈, 전자제품·태양광 패널에 쓰이는 은 등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로 지난 몇 주 사이 t당 1만4000~1만5000달러에서 빠르게 급등락하고 있다. 은 역시 30달러대 중반에서 지난 7일 2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0달러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