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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들 "관세전 사재기"…3월 소매판매 1.4%증가

입력 2025-04-16 22:30   수정 2025-04-16 22:4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월 미국 소매 판매는 관세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와 전자제품 구매에 나서면서 2월보다 1.4%p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5% 증가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월에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25% 부과를 앞둔 자동차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로 전자제품 구매를 앞당기면서 소매 판매가 2년만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기면서 1.3%(다우존스 집계) 혹은 1.4%(블룸버그 집계)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이러한 증가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판매가 2월 대비 5.3%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S&P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3월 자동차 판매량은 약 150만 대로, 2월 120만 대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완제품에 대해 25% 관세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5월 3일에 발효하기 때문에 자동차당 가격이 수천달러 이상 오르기 전에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서두른 효과가 컸다.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인 자동차 외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광범위했다. 소매 판매 보고서에 포함된 13개 품목 중 11개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특히 상당수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건축 자재, 스포츠용품, 전자 제품 판매도 증가했는데,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전에 사재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의 관세 강행으로 미국 소비자심리는 여러 조사에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로 일부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가 급등하고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이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부유층 소비자들은 주식 시장 폭락으로 타격을 입었다.

경제학자와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기에는 수입업체가 관세를 부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관세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전가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소매 판매 수치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아 관세 인상은 몇 달 후 수치를 왜곡할 수 있다. 관세 인상은 판매 활동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만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관세가 물가와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일부 정책 입안자들은 관세 부과가 일회성 가격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 영향이 더 광범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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