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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에 '420만원'…한정판 출시된 위스키 몸값 더 올라

입력 2025-04-17 09:19   수정 2025-04-17 09:20


세계 최고령 아이리시 위스키가 출시 직후 300병이 모두 팔리는 인기를 끈 뒤 현재 뉴욕에서 한 잔에 4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아일랜드 양조업체 부시밀스는 300병 한정으로 1만 2500달러(약 1771만원)에 46년산 위스키 '부시밀스 46년-리버 부시의 비밀'을 출시했다.

이 위스키는 북아일랜드 안트림 카운티에서 생산됐으며, 현재까지 판매된 아이리시 싱글 몰트 위스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몰트 위스키'는 100% 보리(맥아)만을 사용해 증류한 위스키를 말하며, 그중에서도 한 증류소에서 생산된 것이 '싱글몰트 위스키'다.

이 한정판 위스키는 빠르게 매진됐다. 다만 뉴욕 일부 호텔에서는 한 잔에 세금과 팁을 제외하고 2980달러(약 422만원)라는 가격에 여전히 주문이 가능하다.

뉴욕포스트는 이 고가의 위스키를 직접 맛본 뒤 "캐러멜 향이 감돌며 놀랍도록 부드럽다"고 평했다. 또 "목을 따갑게 하지 않지만, 알코올의 강렬한 향이 순간적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라고도 전했다. 최종 평가는 "누군가 대신 계산해 준다면 망설임 없이 주문하겠다"는 것이었다.

호텔 측은 지난달 메뉴에 이 한정판 위스키 2온스(약 59밀리리터) 분량의 잔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위스키는 호텔 내 사무실에 자물쇠로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양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만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는 약 11잔 분량만 남아 희소가치가 더 높아진 상태라고 한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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