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구영순 작가의 2인전 'BETWEEN'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 위치한 갤러리마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을 가진 두 작가가 하나의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BETWEEN'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권오석 작가는 유럽 도시의 풍경 위에 상상적 요소를 더한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인다.
고향 영천의 사과밭과 사과나무에 대한 기억, 그리고 독일 타국 생활에서의 감정을 '사과나무 잠수함' 시리즈로 담아낸 그의 작업은 익숙한 공간을 낯선 감각으로 새롭게 채색한다.

구영순 작가는 자개, 옻칠 등 전통적인 재료를 활용해 도형적 형태의 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자연과 문화가 만들어낸 흔적, 그리고 그것이 시간과 공간을 거치며 변형되는 과정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비 오는 날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의 흔적과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 '비(RAIN)' 시리즈 신작이 소개된다.
구영순 작가는 "기억과 몸 속에 새겨진 경험을 보편적인 구조로 재구성하고,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려 했다"며 "자개의 빛과 선의 흐름을 통해 자연과 문화,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서 감각적 울림을 이끌어낸다"고 전했다.
전시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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