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2050년엔 사람 살기 힘들 것"…50도 폭염에 '무서운 경고'

입력 2025-04-17 17:13   수정 2025-04-17 17:27


인도와 파키스탄이 예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들끓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은 보통 5월과 6월 여름이 시작되지만, 올해 폭염은 이보다 이르게 시작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이번 주 평일(14~18일)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최대 섭씨 8도 높은 날씨를 기록하겠으며,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최고 기온은 섭씨 49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CNN은 "이는 북미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인 '데스밸리'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원활하지 않은 에너지 공급은 폭염 문제를 부채질하고 있다. 발루치스탄에 거주하는 주민 아유브 코사는 "많은 사람을 예상하지 못하게 할 만큼 강렬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속적인 정전이다. (정전은)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인접 국가인 인도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인구 1600만 명이 넘는 수도 델리는 이번 달에만 3번 이상 일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었으며 북서쪽 라자스탄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치솟았다.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농업인 발루 랄은 "밖으로 나가면 바깥의 열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것만 같다. 야외에서 일하기도 어렵다. 돈을 어떻게 벌지 걱정된다.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인도가 2050년, 생존할 수 있는 기온을 넘을 최초의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미 최근 수십 년 간 이 나라에선 폭염으로 수만 명이 사망한 상황이다.

또한 임산부와 태아의 위험이 급증해 원인 불명의 유산과 조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아기의 80%가 조산으로 태어나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다. 임신성 고혈압이 증가해 산모의 주된 사망 원인인 자간전증(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파키스탄의 기후 변화 및 지속가능성 전문가인 메흐루니사 말릭은 기온 상승으로 연쇄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식량 부족, 가뭄과 빙하가 녹아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홍수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문제는 농부들에게 큰 생계 위협이 된다. 그는 "꽃이 피지 않고 시들고, 과일도 맺히지 않고 시들고, 해충의 공격으로 작물이 피해를 입고, 때로는 너무 더워지기도 한다. 순환이 엉망이 되고, 식량 생산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