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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우려에…KT&G·무학 '죄악株' 뜬다

입력 2025-04-17 17:47   수정 2025-04-18 00:58

술 담배 카지노 등 사업을 펼치는 ‘죄악주’ 주가가 뛰고 있다. 경기방어주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


17일 KT&G는 전날보다 0.55%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43% 떨어졌으나 KT&G는 8% 넘게 올랐다. ‘좋은데이’ 소주 브랜드로 유명한 무학 주가는 이달에만 9.1% 상승했다. 이 기간 하이트진로는 0.4%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카지노 업체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주가도 같은 기간 20.9%, 11.4% 급등했다.

죄악주는 경기 침체기에 강세를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오랜 통념이다.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중독성 때문이다. 기업으로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배당 가능 여력을 뜻하는 현금 흐름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KT&G의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5%대다. 무학과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각각 8.23%, 3.59%였다.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2.2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경기 침체가 닥치더라도 일부 죄악주 실적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KT&G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6조2323억원, 1조2758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대비 각각 5.4%, 7.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해외 매출이 기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G 목표주가로는 기존보다 12% 상향한 14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이트진로에 대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추정 매출은 전년보다 1.8%, 영업이익은 9.6%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와 맥주 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는 최근 카지노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달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를 각각 126억원, 158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올해 롯데관광개발 영업이익은 873억원이다. 전년보다 123% 늘어난 규모다. 파라다이스는 17% 증가한 1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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