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누계 기준 전국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42.2%)보다 2%포인트 늘었다. 서울만 봐도 월세 비중이 41.6%에서 43.8%로 증가했다.
아파트는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미만)보다 보증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반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 초과) 등이 더 많다. 전셋값이 높다 보니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가 증가한 영향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넘어왔다”며 “전세보증금을 낮추고 월 임차료를 내는 식의 월세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123㎡는 지난달 월세 430만원(보증금 15억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대치동 ‘대치삼성’ 전용 84㎡는 보증금 5억원, 월세 200만원에 계약됐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