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연구팀은 지난해 1월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A씨의 감염원이 소의 결핵균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뒤 지역 보건당국에 의해 인수공통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A씨가 약 20년 동안 수의학 연구실에 근무하며 혈액 검체 분리와 조직병리검사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이후 질병청이 A씨 결핵균 검체를 정밀 유전자 분석하고 역학조사한 결과 약 1년 만인 지난해 1월 소 결핵균 감염으로 확진했다.
소의 결핵균은 과거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 감시체계가 없어 지금까지 소 결핵균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직접적인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 업무 특성상 실험실 관련 노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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