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자거라" 정규 수업으로 '자는 법' 가르치는 美학교들

입력 2025-04-17 22:51   수정 2025-04-17 22:52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잠자는 법' 수업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등의 사용으로 늦게 잠을 이루는 학생들이 많아지자 사춘기 생체 리듬의 정상화를 위해서 신설됐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맨스필드 고등학교의 새로운 과목 주제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제인 '자는 방법'이다.

현재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은 늦은 밤까지 SNS를 보거나 친구들과 단체 채팅을 하고, 학교에 오면 책상에 털썩 주저앉아 낮잠을 잔다.

때문에 맨스필드 고등학교는 새로 발표된 수면 교육과정을 주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고등학교 보건 수업에 포함했다. 토니 데이비스 맨스필드 보건 교사는 "고등학생들이 잠을 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얼마나 많은 학생이 잠을 자는 방법을 모르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사춘기 생체 리듬상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것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기를 비롯해 출석 문제 등 다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니스 포프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선임강사는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에 가도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책상 위든, 마당이든, 벤치든, 아니면 학교에서 낮잠을 자도록 마련해 둔 소파든, 아이들은 지쳐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청소년은 뇌와 신체 발달을 위해 매일 밤 8시간에서 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청소년 수면 시간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청소년의 약 80%가 그보다 적은 잠을 자고 있고, 현재 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에 불과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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