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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불 하락시 영업익 3000억 증가"…외인·기관 달려든 이유 [종목+]

입력 2025-04-18 07:17   수정 2025-04-18 07:21


한국전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피난처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직접적인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최근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실적 수혜까지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당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거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주가가 13.7%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25% 뛰었다. 최근 11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국전력 주식 114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다. 기관도 891억원어치 샀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기관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전쟁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사이 관세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최근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화 등은 한국전력에는 되레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 11일 동안 뉴캐슬 및 칼리만탄 연료탄의 평균 가격은 t당 14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9달러 하락했다.

한국전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시 1개월 후 영업이익이 2280억원 감소하지만,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 시 4~5개월 후 영업이익은 3140억원가량 증가한다. 석탄가격도 t당 1달러 하락할 경우 2~3개월 후 영업이익이 83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약세에 하락 안정화 추세에 들어가고 있어 이중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넉 달 만에 1410원대로 떨어졌다. 유가 역시 트럼프발(發) 관세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인상한 산업용 전기요금 효과로 전기판매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력 당국은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24일부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만 따지면 역대 최고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규제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방어주로서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계속되면서 배당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6조870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배당성향 16.4% 가정 시 주당 배당금은 175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현재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6%로 배당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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