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이 내달까지 휴관일인 월요일마다 박물관을 청년 세대를 위한 향, 공예 작품을 즐기는 '힐링의 공간'으로 운영한다.

18일 서울공예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6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2030 청년세대를 위한 정서 치유 프로그램 '향기로 만나는 공예'를 진행한다. '향기 테라피'와 '공예 체험'을 결합해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이어지는 2시간 30분 구성의 정서 치유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시달리는 19세~39세 청년층의 감정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박물관 휴관일에 운영해 참가자들이 조용한 공간에서 몰입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1부 '박물관 산책'에서는 전문 강사의 안내에 따라 박물관 내외부에 설치된 공예 작품과 자연 경관을 감상하게 된다. 공예박물관은 현재 '오브젝트 9' 프로젝트로 9인의 공예작가가 제작한 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봄꽃나무 산책로를 걸으며 △이강효 작가의 <휴식, 사유, 소통의 분청의자 세트> △이재순 작가의 <화합 I·II> △김익영 작가의 <오각의 합주> 등을 볼 수 있다.

이어지는 2부는 '나만의 향기 만들기' 시간이다. 조향사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심리 진단 테스트를 진행한 뒤, 각자의 정서 상태에 어울리는 21가지 향을 조합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향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공예박물관의 '문화치유형 공예 체험' 시리즈의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층이 대상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프로그램 시작 일주일 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상반기 총 5회에 이어 하반기에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쉬어간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2030 세대가 향기와 공예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서적 재정비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공예박물관이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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