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콘서트에서 "한국에 대통령이 필요하느냐"며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네이션 프레전트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페어스 딜리버리드 바이 DHL' 둘째 날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을 마치며 팀의 리더인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올 때마다 왜 대통령이 없느냐"며 "사실 여러분에게 대통령이 필요하냐. 이 상태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관객의 환호에 크리스 마틴은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다"며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다. 이어 "그는 독재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재밌고 강한 좋은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콜드플레이가 처음 한국을 찾은 2017년 4월에도 대통령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기 때문이다.
콜드플레이가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에 나선 올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하는 해에는 한국 대통령이 탄핵 당한다'는 평행이론이 인기를 얻었다. '탄핵 전문 내한 가수'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한편 1996년 결성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이번 내한에서 6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30만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역대 내한 가수 중 최다·최대 규모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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